존스홉킨스대학 유학생 간첩 검거
연방법무부가 존스 홉킨스 대학 대학원에 재학하며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간첩활동을 일삼아온 러시아 출신 유학생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러시아군 정보국(GRU) 소속 비밀 요원인 세르게이 블라디미로비치 체르카소프(37)는 지난 2018년 학생비자 신분으로 워싱턴D.C.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학 대학원에 재학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 공무원에게 접근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 그는 2020년 학위 취득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전범재판소(ICC)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기 위해 네덜란드 입국했다가 간첩 혐의가 의심돼 브라질로 추방됐다. 그는 GRU와 함께 10년 가까이 신분 세탁을 위한 치밀한 공작을 해왔으며 브라질 국적으로 위장한 후 미국에 입국했다는 사실도 탄로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2년부터 브라질에서 사용했던 ‘빅토르 뮐러 페레이라”라는 가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입학했고, 201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2020년 학위 취득 후 그는 ICC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네덜란드 입국이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그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과 기타 기관의 정보를 얻기 위해 외국 정부에서 요원으로 활동했고, 비자 사기와 은행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지난해 7월 브라질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ICC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최근 ICC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수사하면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잠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경부터 가짜 신분을 얻기 위해 각종 사기를 저질렀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존스홉킨스 대학에 진학했다. 정보당국은 그를 잡아내는 데 실패했다면 그가 ICC 시스템에 접근해 러시아군과 관련된 문서와 증거를 위조하거나 인멸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검거작전을 벌였던 FBI 워싱턴 지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되면서 러시아 GRU 스파이 활동이 이전보다 공격적이고 무모해졌다"고 우려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존스홉킨스대학 유학생 러시아군 정보국 존스홉킨스 대학 간첩 혐의